• 최종편집 2026-03-06(금)

오피니언
Home >  오피니언  >  기고

실시간뉴스
  • [뉴스탑텐]김경희 이천시장 “국가 반도체 전략, 왜 이천을 외면해선 안 되나”
    <김경희 이천시장> 뉴스탑텐 김인환 기자 = 반도체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법의 성패는 결국 어느 지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산업은 단일 기업이나 공장 중심의 산업이 아니다. 연구개발과 실증, 소재·부품·장비 기업, 숙련 인력과 공급망이 하나의 공간에서 맞물릴 때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세계 주요 반도체 강국들이 클러스터를 ‘입지’가 아닌 ‘공간 전략’으로 접근하는 이유다. 이천은 이러한 조건을 이미 상당 부분 충족한 도시로 꼽힌다. 국가 계획상 스마트 반도체 벨트지역에 포함돼 있으며, 반도체 연구·실증 인프라와 인재 양성 체계가 동시에 구축돼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강소기업이 공존하는 산업 생태계도 현장에서 작동 중이다. 그럼에도 이천은 자연보전권역이라는 이유로 공업용지 확대와 공장 증설에 강한 제약을 받아왔다. 반도체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규정해 놓고도, 핵심 거점 지역을 기존 규제 틀로 관리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 전문가들은 “이천에서조차 반도체 전략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특별법은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이미 인프라와 인력이 갖춰진 지역에서 실증과 확장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클러스터를 제로에서 구축하겠다는 접근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이천을 반도체 클러스터로 공식 지정하고, 첨단 반도체 산업에 한해 규제를 정교하게 조정하는 방식이 제시된다. 이는 환경 규제를 후퇴시키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관리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반도체특별법은 문을 열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문 안에서 무엇을 실현할 것인가다. 국가 계획에 포함돼 있고, 생태계가 이미 작동 중이며, 즉각적인 실행이 가능한 공간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천은 여전히 유력한 선택지로 남아 있다. <사진=이천시 제공> #반도체정책 #이천클러스터 #뉴스탑10
    • 오피니언
    • 기고
    2026-02-06
  • [뉴스탑텐][기고]한창한 인천중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 영종구의 미래를 묻다…출범보다 중요한 ‘비전의 방향’
    <한창한 인천중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 2026년 영종구 출범은 행정 명칭 변경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을 새로 설정하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영종구가 된다’는 사실이 아니라, ‘어떤 영종구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답이다. 영종은 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공항경제권의 중심이자, 해양·관광·물류 산업이 결합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러한 강점을 살리지 못한다면 영종구 출범은 형식적 개편에 그칠 수밖에 없다.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스마트시티,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도시는 산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교육·의료·문화 인프라가 균형 있게 갖춰져야 사람이 머무는 도시가 된다. 아이 키우기 좋고 노후가 안심되는 환경을 만들지 못한다면, 자족도시라는 목표 역시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한창한 인천중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 중심의 행정이다. 영종구 출범 준비 전반에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 주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비전은 실행력을 가질 수 없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본질이다. 영종구 출범은 새로운 출발선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며,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미래 설계다. 분명한 비전 위에 치밀한 준비가 더해질 때, 영종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사진=인천중구의회 제공> #영종구비전 #자족도시 #뉴스탑10
    • 오피니언
    • 기고
    2026-01-04
  • [기고]교통 해소를 위한 개발, 주민 삶을 짓밟아선 안 됩니다
    <미추홀구의회 배상록 의원>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과거 경인고속도로로 불리던 인천대로의 기능을 일반도로로 전환해,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교통 흐름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도시 재생과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사업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인천대로와 주안로 연결 구간이 회차로로 전환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사용하던 주차 공간과 작은 쉼터가 사라진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추홀구는 원도심 특성상 이미 주차난이 극심하고,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 공간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업은 그나마 숨통이 트이던 주차 공간과 소소한 휴식 공간을 빼앗으면서,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불편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교통 혼잡을 조금 해소하겠다는 명분, 혹은 차를 가진 일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주민 대다수의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과연 정당한 개발일까요? 하루하루 주차 걱정을 하고, 작은 쉼터에서 숨을 돌리던 주민들의 일상을 빼앗으면서까지 진행되는 사업이 과연 누구를 위한 발전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통 문제는 대체로 시간과 추가적인 대책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생활공간은 한 번 잃으면 되찾기 어렵습니다. 주차 공간의 상실은 매일의 불편으로, 쉼터의 상실은 공동체의 단절로 이어집니다. 도시재생이 주민의 삶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재생이 아니라 도시 파괴입니다. 저는 지역구 구의원으로서 분명히 말합니다. 주민의 삶을 희생양 삼는 개발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진정한 도시재생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체 주차 공간 확보, 새로운 쉼터 조성, 그리고 주민 의견 수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사업은 이름만 ‘발전’일 뿐, 실상은 주민을 배제한 퇴보가 될 것입니다. 도시는 도로 위의 차량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는 그 길 위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진정한 발전은 주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 오피니언
    • 기고
    2025-10-16
  • [기고]돌봄통합, 섬세한 맞춤형 서비스를 기대하며
    <대한적십자봉사회 서구지구협회장 조진흠> 2025년,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질병과 노쇠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도입해 17년간 대응해왔지만, 이제는 한층 발전된 ‘돌봄통합 서비스’로 나아가야 한다. 2026년부터는 새로운 돌봄통합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2023)에 따르면, 노인 48.9%가 “건강이 악화되어도 현재 거주지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다. 정든 이웃과 환경이 주는 안정감이 노인 삶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노인들이 간호, 식사, 청소, 주거개선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여러 기관과 공무원을 각각 찾아가야 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기도 어렵다. 서비스 제공자가 달라질 때마다 이용자는 절차와 요구사항을 새로 파악해야 하며, 이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전국적으로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은 노인과 장애인이 거주지에서 스스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의료∙일상생활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한 명의 전담 공무원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책임지고 관리하며, 필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인장기요양, 통합재가서비스, 이동지원서비스, 안전환경조성, 건강보험의 장애인 건강주치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호스피스 완화의료 등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가 함께 연계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돌봄 통합이 실현되면, 필요할 때 의료∙요양∙복지서비스를 신속하게 연계해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해져도 지금 살고 있는 집과 동네에서 계속 생활을 이어갈 수 있고, 가족의 부담도 줄어들며, 노인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서비스 제공자, 시민 모두가 협력해 지역 내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돌봄이 필요한 시기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국가와 사회가 든든한 기반을 마련해줄 때, 노인은 정든 곳에서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 앞으로의 돌봄통합 서비스가 그러한 미래를 열어주길 기대한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서구지구협회장 조진흠-
    • 오피니언
    • 기고
    2025-07-25
  • [기고] 가락시장 상인들의 조용한 기적, 나눔이 일상이 되다
    따뜻함을 묵묵히 실천해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가락시장 가락몰의 상인들입니다. “나눔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매달 하는 일입니다”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들은 2020년 5월 26일 가락몰 나눔회’를 창립했습니다. 그리고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해, 장애인을 위한 나눔 캠페인을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고된 일과를 마친 새벽, 지친 몸을 이끌고도 상인들은 야채, 과일, 축산물, 건어물 등 약 1.5톤의 식자재를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에 기증합니다. 그 횟수는 어느덧 62회에 이릅니다.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계속된 이 실천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선 ‘생활 속 나눔’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단순한 자선이 아닌, 자립의 기회가 되다. 기증된 물품은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되고, 그 수익은 발달장애인 직원들의 급여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히 물품을 나누는 차원을 넘어,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입니다. 즉, ‘자선’이 아닌 ‘기회’를 주는 이 시스템은 진정한 사회적 연대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고단한 삶 속에서 피어난 따뜻한 연대 가락몰 상인들은 대부분 밤을 새워 일합니다. 식자재를 전국 음식점과 급식소로 공급하기 위해 아침이 되어서야 하루를 마무리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은 자신의 생계도 넉넉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기꺼이 매달 기부를 이어갑니다. 그들의 나눔은 단지 물질의 전달이 아닙니다. 그것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공감, 그리고 함께 살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이 행동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따뜻한 가치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나눔은 여유가 아니라 삶의 태도입니다. 작은 나눔이 모이면 세상을 바꿉니다. 경제 불황과 사회적 위기로 모두가 어려운 요즘, 더욱 필요한 것은 소외된 이웃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입니다. 가락시장 상인들의 나눔은 우리 모두에게 묻습니다. “나눔을 통해 세상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 질문에 우리가 각자 답을 찾는다면, 세상은 분명히 더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작은 기부, 자발적인 실천, 따뜻한 관심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겐 인생을 바꾸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눔이 일상이 되는 사회를 위해 매달 새벽이슬을 맞으며 살아가는 가락몰 상인들의 땀과 마음은 이미 이 사회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연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모두가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어우러지는 사회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그 따뜻한 사랑과 나눔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회와 희망을 나누는 삶의 방식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더욱 널리 퍼져가기를 소망합니다.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상임고문 홍성만
    • 오피니언
    • 기고
    2025-07-09
  • [기고]“버리는 삶에서 순환하는 삶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선택”
    <굿윌스토어 홍성만 고문> 지금 우리는 자연의 경고를 외면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호우와 폭염, 가뭄, 산불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매일 뉴스에서 접하는 이 기후 위기는 바로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자연의 변화가 아니라 인류의 삶과 생존을 위협하는 경고음입니다. 기후 변화, 해양 오염, 생물 다양성의 감소 등 우리가 마주한 환경 문제의 뿌리에는 자원의 고갈과 무분별한 소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정된 자원을 무한정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회성 편리함을 위해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들은 결국 우리 삶의 터전으로 되돌아와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기 속에서 자원 순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원 순환은 단순히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쓰고, 고쳐 쓰고, 새롭게 활용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이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동시에 천연자원의 채굴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까지 억제하는 지속 가능한 소비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특히 플라스틱, 전자제품, 의류 등 일상생활 속 자원은 우리의 작은 실천에서 새로운 순환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습관은 누구나 실천 가능한 환경 보호의 출발점입니다. 실제로, 2023년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생활폐기물로 버려진 헌 옷과 폐섬유는 연간 약 12만 5천 톤에 달합니다. 놀라운 점은 헌 옷 1kg을 재활용하면 이산화탄소 7.52kg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소나무 8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헌 옷을 기증하거나 재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큰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원 순환은 개인만의 노력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의 책임 있는 정책과 기술 투자가 함께할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세계 여러 나라는‘순환경제(Circular Economy)’라는 개념 아래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전 과정을 재설계하며 순환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굿윌스토어와 같은 재사용 전문 기관인 사회적기업에 물품을 기증하면 자원을 다시 순환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작은 실천 하나가 환경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 '버리는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순환하는 삶’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선택입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말했습니다. “미래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노자도 말했습니다. “자연은 서두르지 않지만, 모든 것을 이룬다.” 환경 보호는 내일의 일이 아닌 오늘,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일입니다. 이제는 지구를 위한 실천이 아닌, 나와 우리의 생존을 위한 실천으로 자원 순환을 실천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환경 위기의 시대, 그 희망의 길은 바로 우리가 바꾸는 일상의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상임고문 홍성만
    • 오피니언
    • 기고
    2025-07-06

실시간 기고 기사

  • [뉴스탑텐]김경희 이천시장 “국가 반도체 전략, 왜 이천을 외면해선 안 되나”
    <김경희 이천시장> 뉴스탑텐 김인환 기자 = 반도체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법의 성패는 결국 어느 지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산업은 단일 기업이나 공장 중심의 산업이 아니다. 연구개발과 실증, 소재·부품·장비 기업, 숙련 인력과 공급망이 하나의 공간에서 맞물릴 때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세계 주요 반도체 강국들이 클러스터를 ‘입지’가 아닌 ‘공간 전략’으로 접근하는 이유다. 이천은 이러한 조건을 이미 상당 부분 충족한 도시로 꼽힌다. 국가 계획상 스마트 반도체 벨트지역에 포함돼 있으며, 반도체 연구·실증 인프라와 인재 양성 체계가 동시에 구축돼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강소기업이 공존하는 산업 생태계도 현장에서 작동 중이다. 그럼에도 이천은 자연보전권역이라는 이유로 공업용지 확대와 공장 증설에 강한 제약을 받아왔다. 반도체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규정해 놓고도, 핵심 거점 지역을 기존 규제 틀로 관리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 전문가들은 “이천에서조차 반도체 전략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특별법은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이미 인프라와 인력이 갖춰진 지역에서 실증과 확장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클러스터를 제로에서 구축하겠다는 접근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이천을 반도체 클러스터로 공식 지정하고, 첨단 반도체 산업에 한해 규제를 정교하게 조정하는 방식이 제시된다. 이는 환경 규제를 후퇴시키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관리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반도체특별법은 문을 열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문 안에서 무엇을 실현할 것인가다. 국가 계획에 포함돼 있고, 생태계가 이미 작동 중이며, 즉각적인 실행이 가능한 공간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천은 여전히 유력한 선택지로 남아 있다. <사진=이천시 제공> #반도체정책 #이천클러스터 #뉴스탑10
    • 오피니언
    • 기고
    2026-02-06
  • [뉴스탑텐][기고]한창한 인천중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 영종구의 미래를 묻다…출범보다 중요한 ‘비전의 방향’
    <한창한 인천중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 2026년 영종구 출범은 행정 명칭 변경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을 새로 설정하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영종구가 된다’는 사실이 아니라, ‘어떤 영종구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답이다. 영종은 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공항경제권의 중심이자, 해양·관광·물류 산업이 결합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러한 강점을 살리지 못한다면 영종구 출범은 형식적 개편에 그칠 수밖에 없다.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스마트시티,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도시는 산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교육·의료·문화 인프라가 균형 있게 갖춰져야 사람이 머무는 도시가 된다. 아이 키우기 좋고 노후가 안심되는 환경을 만들지 못한다면, 자족도시라는 목표 역시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한창한 인천중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 중심의 행정이다. 영종구 출범 준비 전반에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 주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비전은 실행력을 가질 수 없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본질이다. 영종구 출범은 새로운 출발선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며,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미래 설계다. 분명한 비전 위에 치밀한 준비가 더해질 때, 영종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사진=인천중구의회 제공> #영종구비전 #자족도시 #뉴스탑10
    • 오피니언
    • 기고
    2026-01-04
  • [기고]교통 해소를 위한 개발, 주민 삶을 짓밟아선 안 됩니다
    <미추홀구의회 배상록 의원>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과거 경인고속도로로 불리던 인천대로의 기능을 일반도로로 전환해,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교통 흐름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도시 재생과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사업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인천대로와 주안로 연결 구간이 회차로로 전환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사용하던 주차 공간과 작은 쉼터가 사라진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추홀구는 원도심 특성상 이미 주차난이 극심하고,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 공간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업은 그나마 숨통이 트이던 주차 공간과 소소한 휴식 공간을 빼앗으면서,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불편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교통 혼잡을 조금 해소하겠다는 명분, 혹은 차를 가진 일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주민 대다수의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과연 정당한 개발일까요? 하루하루 주차 걱정을 하고, 작은 쉼터에서 숨을 돌리던 주민들의 일상을 빼앗으면서까지 진행되는 사업이 과연 누구를 위한 발전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통 문제는 대체로 시간과 추가적인 대책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생활공간은 한 번 잃으면 되찾기 어렵습니다. 주차 공간의 상실은 매일의 불편으로, 쉼터의 상실은 공동체의 단절로 이어집니다. 도시재생이 주민의 삶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재생이 아니라 도시 파괴입니다. 저는 지역구 구의원으로서 분명히 말합니다. 주민의 삶을 희생양 삼는 개발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진정한 도시재생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체 주차 공간 확보, 새로운 쉼터 조성, 그리고 주민 의견 수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사업은 이름만 ‘발전’일 뿐, 실상은 주민을 배제한 퇴보가 될 것입니다. 도시는 도로 위의 차량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는 그 길 위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진정한 발전은 주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 오피니언
    • 기고
    2025-10-16
  • [기고]돌봄통합, 섬세한 맞춤형 서비스를 기대하며
    <대한적십자봉사회 서구지구협회장 조진흠> 2025년,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질병과 노쇠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도입해 17년간 대응해왔지만, 이제는 한층 발전된 ‘돌봄통합 서비스’로 나아가야 한다. 2026년부터는 새로운 돌봄통합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2023)에 따르면, 노인 48.9%가 “건강이 악화되어도 현재 거주지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다. 정든 이웃과 환경이 주는 안정감이 노인 삶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노인들이 간호, 식사, 청소, 주거개선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여러 기관과 공무원을 각각 찾아가야 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기도 어렵다. 서비스 제공자가 달라질 때마다 이용자는 절차와 요구사항을 새로 파악해야 하며, 이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전국적으로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은 노인과 장애인이 거주지에서 스스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의료∙일상생활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한 명의 전담 공무원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책임지고 관리하며, 필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인장기요양, 통합재가서비스, 이동지원서비스, 안전환경조성, 건강보험의 장애인 건강주치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호스피스 완화의료 등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가 함께 연계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돌봄 통합이 실현되면, 필요할 때 의료∙요양∙복지서비스를 신속하게 연계해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해져도 지금 살고 있는 집과 동네에서 계속 생활을 이어갈 수 있고, 가족의 부담도 줄어들며, 노인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서비스 제공자, 시민 모두가 협력해 지역 내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돌봄이 필요한 시기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국가와 사회가 든든한 기반을 마련해줄 때, 노인은 정든 곳에서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 앞으로의 돌봄통합 서비스가 그러한 미래를 열어주길 기대한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서구지구협회장 조진흠-
    • 오피니언
    • 기고
    2025-07-25
  • [기고] 가락시장 상인들의 조용한 기적, 나눔이 일상이 되다
    따뜻함을 묵묵히 실천해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가락시장 가락몰의 상인들입니다. “나눔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매달 하는 일입니다”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들은 2020년 5월 26일 가락몰 나눔회’를 창립했습니다. 그리고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해, 장애인을 위한 나눔 캠페인을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고된 일과를 마친 새벽, 지친 몸을 이끌고도 상인들은 야채, 과일, 축산물, 건어물 등 약 1.5톤의 식자재를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에 기증합니다. 그 횟수는 어느덧 62회에 이릅니다.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계속된 이 실천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선 ‘생활 속 나눔’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단순한 자선이 아닌, 자립의 기회가 되다. 기증된 물품은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되고, 그 수익은 발달장애인 직원들의 급여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히 물품을 나누는 차원을 넘어,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입니다. 즉, ‘자선’이 아닌 ‘기회’를 주는 이 시스템은 진정한 사회적 연대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고단한 삶 속에서 피어난 따뜻한 연대 가락몰 상인들은 대부분 밤을 새워 일합니다. 식자재를 전국 음식점과 급식소로 공급하기 위해 아침이 되어서야 하루를 마무리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은 자신의 생계도 넉넉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기꺼이 매달 기부를 이어갑니다. 그들의 나눔은 단지 물질의 전달이 아닙니다. 그것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공감, 그리고 함께 살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이 행동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따뜻한 가치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나눔은 여유가 아니라 삶의 태도입니다. 작은 나눔이 모이면 세상을 바꿉니다. 경제 불황과 사회적 위기로 모두가 어려운 요즘, 더욱 필요한 것은 소외된 이웃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입니다. 가락시장 상인들의 나눔은 우리 모두에게 묻습니다. “나눔을 통해 세상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 질문에 우리가 각자 답을 찾는다면, 세상은 분명히 더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작은 기부, 자발적인 실천, 따뜻한 관심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겐 인생을 바꾸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눔이 일상이 되는 사회를 위해 매달 새벽이슬을 맞으며 살아가는 가락몰 상인들의 땀과 마음은 이미 이 사회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연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모두가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어우러지는 사회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그 따뜻한 사랑과 나눔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회와 희망을 나누는 삶의 방식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더욱 널리 퍼져가기를 소망합니다.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상임고문 홍성만
    • 오피니언
    • 기고
    2025-07-09
  • [기고]“버리는 삶에서 순환하는 삶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선택”
    <굿윌스토어 홍성만 고문> 지금 우리는 자연의 경고를 외면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호우와 폭염, 가뭄, 산불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매일 뉴스에서 접하는 이 기후 위기는 바로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자연의 변화가 아니라 인류의 삶과 생존을 위협하는 경고음입니다. 기후 변화, 해양 오염, 생물 다양성의 감소 등 우리가 마주한 환경 문제의 뿌리에는 자원의 고갈과 무분별한 소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정된 자원을 무한정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회성 편리함을 위해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들은 결국 우리 삶의 터전으로 되돌아와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기 속에서 자원 순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원 순환은 단순히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쓰고, 고쳐 쓰고, 새롭게 활용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이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동시에 천연자원의 채굴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까지 억제하는 지속 가능한 소비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특히 플라스틱, 전자제품, 의류 등 일상생활 속 자원은 우리의 작은 실천에서 새로운 순환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습관은 누구나 실천 가능한 환경 보호의 출발점입니다. 실제로, 2023년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생활폐기물로 버려진 헌 옷과 폐섬유는 연간 약 12만 5천 톤에 달합니다. 놀라운 점은 헌 옷 1kg을 재활용하면 이산화탄소 7.52kg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소나무 8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헌 옷을 기증하거나 재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큰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원 순환은 개인만의 노력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의 책임 있는 정책과 기술 투자가 함께할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세계 여러 나라는‘순환경제(Circular Economy)’라는 개념 아래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전 과정을 재설계하며 순환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굿윌스토어와 같은 재사용 전문 기관인 사회적기업에 물품을 기증하면 자원을 다시 순환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작은 실천 하나가 환경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 '버리는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순환하는 삶’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선택입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말했습니다. “미래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노자도 말했습니다. “자연은 서두르지 않지만, 모든 것을 이룬다.” 환경 보호는 내일의 일이 아닌 오늘,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일입니다. 이제는 지구를 위한 실천이 아닌, 나와 우리의 생존을 위한 실천으로 자원 순환을 실천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환경 위기의 시대, 그 희망의 길은 바로 우리가 바꾸는 일상의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상임고문 홍성만
    • 오피니언
    • 기고
    2025-07-06
  • 이천시 ‘두드림 건강 ON 버스’ 운영, 건강과 마음을 두드리는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이천시 남부통합보건지소 공중보건의사 김제관> 공중보건의사로 이천시 남부통합보건지소에서 근무한 지도 벌써 2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처음엔 설성면, 율면, 장호원읍 마을회관을 찾아가는 일이 참 낯설고 어색했어요. 침을 놓기 위해 매트를 펴고 앉을 때도 어찌나 조심스러웠던지요. 그런데 어느새 그 모든 게 익숙해졌습니다. 이제는 손에 침을 들고 자연스럽게 어르신들 옆에 앉게 되더라고요. 같이 출장 나가던 보건소 직원분들도 몇 번씩 바뀌었고, 사업의 규모도 정말 많이 커졌습니다. 올해부터는 ‘두드림 건강 ON 버스’ 덕분에 더 많은 분과 만나게 됐어요. 이 사업은 작년부터 이천시가 운영하고 있는데, 의료 장비가 탑재된 순회 버스를 활용해 의료취약지역의 복지관, 경로당 같은 곳을 직접 찾아가서 어르신들께 필요한 건강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제공해드리는 겁니다. 혈압, 혈당, 빈혈 검사부터 골밀도검사, 인바디 검사, 목과 다리 마사지, 한방 침치료, 구강검진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요. 심지어 치매안심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와도 연계해서 상담과 교육도 함께 진행합니다. 처음엔 시골이라고 해서 금방 적응할 줄 알았는데, 막상 출장을 나가보니 생각보다 더 전원적이고,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차가 없거나, 몸이 불편해서 병원에 못 가신다는 말씀을 들을 때면 가슴이 먹먹해져요. 그래서 이천시의 ‘두드림 건강 ON 버스’가 단순한 ‘치료’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느낍니다. 물론, 저희 입장에서는 매주 찾아뵙지만, 어르신들께는 1년에 한두 번 오는 귀한 기회일 수 있잖아요. 그 짧은 만남 안에서라도 통증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혹시 키우고 계시던 병을 발견해서 병원에 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침 맞고 나니까 바로 괜찮아졌어” 하시며 놀라워하시던 그 표정, 아직도 기억납니다. 몸이 피곤할 때도 있고, 가끔은 서운한 말씀 들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그런 한 마디, “고마워요”, “와줘서 참 좋아요” 하는 말씀이 마음을 다잡게 해줍니다. 그게 이 일의 ‘두 번째 월급’ 같달까요. 어느덧 남은 공중보건의 기간도 1년이 채 안 남았습니다. 언젠가 다시 이천 어딘가에서 ‘두드림 건강 ON 버스’ 현수막을 보게 된다면, 저도 참 반가울 것 같아요. “아직도 계속되고 있구나, 누군가 그 자리를 잘 이어가고 있구나” 하고요. 앞으로도 ‘두드림 건강 ON 버스’가 이천시 구석구석을 누비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처럼 그 길 위에서 작은 보람을 느낄 누군가가 계속 함께해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사진=이천시 제공> #이천시 #두드림건강ON버스 #찾아가는의료서비스 #한방치료 #건강검진 #치매상담 #의료취약지역 #어르신건강 #남부통합보건지소 #뉴스탑10
    • 오피니언
    • 기고
    2025-05-29
  •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굿윌스토어 홍성만고문> 올 한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힘들고 어렵게 생활하는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단체나 협회 등에서 솔선수범하여 연탄 봉사를 하기도 하고, 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는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모금을 위해 소식지에 게재하고 청사 건물 외벽에 플래카드를 거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여 왔다.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하는 겨울철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들에게는 더욱더 춥게 느껴질 것이다. 동절기에 사랑으로 훈훈한 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연말연시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 보다는 이들이 평소에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자립을 도와주거나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자선이 아닌 기회’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 그동안 연말연시에 일시적인 후원이나 자선사업이 아닌 평상시에 5년째 지속적으로 소외되고 어렵게 생활하는 저소득층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굿윌스토어에 후원을 하는 상인회가 있다.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회 회원들은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자 2020년 5월 26일 ‘가락몰 나눔회’를 창립하여 회장 지상도, 대외협력위원장 한상돈, 사무총장 윤재희를 선출하였고 “매월 세 번째 수요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지정한 후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가락몰 지하 1층 청과 1 주차장 입구에서 ‘장애인 돕기를 위한 나눔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여왔다. 그동안 총 56회에 걸쳐 야채, 과일, 축산, 건어물 등 식자재 약 1.5t 분량을 매월 굿윌스토어에 전달하였으며 기증된 물품은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하여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소속 장애인들의 급여로 제공하여 왔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 자원순환, 환경보호를 위해 운영하는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이다. 잘 아시다시피 가락몰은 음식점, 단체급식소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고자 밤을 꼬박 새우며 장사를 하는 곳이다. 제가 오전 일찍 가락시장 가락몰을 방문할 때면 아침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분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바로 퇴근을 하여 취침을 하여야 하니 일반인들의 아침 식사가 이분들에게는 저녁 식사인 셈이다. 식사하며 너무 피곤하여 술도 한잔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 이렇게 힘들게 생활을 하면서도 배추, 무 등 식자재를 매월 굿윌스토어에 십시일반 후원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깊은 감동을 느껴왔다. 요즘도 집에서는 자녀들에게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들의 사랑과 나눔 실천을 자주 이야기를 하곤 한다. 작은 자를 섬기며 봉사와 나눔의 실천은 여건과 환경을 가리지 말고 평생 생활화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활신조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불우이웃 돕기를 위해 용돈에서 일부 적은 금액이라도 사회복지법인에 후원하고 자원 봉사활동을 하라고 하여 왔기에 성인이 된 지금도 새 옷을 사거나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정리하여 기증을 하는 등 나눔을 실천한다. 평생을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로 새벽이슬을 먹고 산다는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들이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매달 야채 등 식자재를 십시일반 후원을 해 주는 것이 언젠가 부터는 기증과 후원에 대한 표상이 되어왔다. 사랑과 나눔의 실천은 마음만 먹으면 직장에서도 단체에서도 일정기간 캠페인을 전개하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물가와 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소외계층의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느낄 때 일수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우리 모두가 작은 정성으로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의 날개가 펼쳐 질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성만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상임고문-
    • 오피니언
    • 기고
    2024-12-02
  • [기고]‘버저 비터 (buzzer beater) 연극 공연’을 보며, 장애인의 꿈과 희망을 읽다!!
    <굿윌스토어 홍성만 상임고문> 지난 9월 7일(토)~9월 8일(일)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송파문화재단 ‘2024 송파 문화 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 연극 ‘버저 비터’를 공연하여 관람하였다. 버저나 경적이 울리기 직전에 성공하는 슛이 ‘버저 비터’이다. 극한의 짜릿함과 허탈감을 주는 버저 비터는 스포츠 경기의 마지막 순간에 발생하는 극적인 득점을 넘어서, 끝까지 포기하는 않는 정신과 노력, 그리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상징한다. 이번 공연은 극단 가음이 주관하고 송파문화재단이 후원한 공연으로서 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들이 지중해 섬에 위치한 작은 pub을 인수하여 오픈식 파티를 준비하며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주제의 드라마이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은 삶의 희망과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감하게 된다. 출연진으로는 척수 장애가 있는 가수 임일주, 휠체어 무용수 최종철 등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하여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로 등장해 혼신을 다하는 열연을 하여 관객들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을 주관한 극단 가음은 2008년 창단된 창작집단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를 연극 형식으로 조화롭게 표현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장애 예술인을 발굴하고 교육하는 활동에 참여해왔으며 이번 ‘버저 비터’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협력을 통해 완성된 작품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그리며, 지속 가능한 일상과 연대의 힘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극단대표 박은주는 ‘공연의 줄거리는 해외 전지 훈련하러 가던 중 비행기 사고로 척수 장애를 갖게 된 국가대표 농구팀 출신의 선수와 감독이 하와이 해변에 있는 pub을 인수하여 리 오픈 파티를 준비하는 내용이다. 작가는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섬처럼 외롭게 몸부림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 살아내는 것, 그 생명력을 말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아울러 일상과 단절된 휴양지에서 우울한 날들을 견디는 사람들이, 한 인간과 이 세상을 기적적으로 변화시키는 사랑과 연대의 힘 덕분에 변화하는 모습을 담고자 하였다. 계속 사랑하기로 한 자들에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는 마음, 그것은 다름 아닌 연대라고 생각하며 관객들에게 하염없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더라도, 온전한 자신을 찾는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는 자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하였다. 한편, 연출가 손대원은 “이 작품을 통해 사회에 존재하는 ‘벽’을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태평양 섬’이라는 공간은 고립의 은유적 표현이다. 등장인물들은 벽에 부딪혀 헤매는 부적응자나 낙오자일 수 있고, ‘길을 잃은 자’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돌아오지 않거나 다시 떠나는 사람들이 고립과 소외감을 겪는 것이 현실이라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노마드 nomad’의 삶은 이상입니다. 이러한 모순된 모습을 지닌 섬사람들이 ‘가게 오픈식’을 준비하는 과정 에셔 결속력과 연대감을 느낍니다. 현대 사회에서 지지와 배려는 고립을 깨고 소외를 해소하는 길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극에서 축제 같은 파티를 여는 이유일 겁니다.”라고 하였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사랑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 뜻깊은 공연이라 할 수 있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비장애인과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였다. 오히려 장애인이 특정 부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장애인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실례로 누구든 자기 집에 장애인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다른 장애인들을 모두 가족으로 보이게 되며 남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새로운 능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듯 장애인 스스로 자립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과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심한 편견과 냉대로 인하여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제는 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연합으로 소외된 장애인들의 완전한 사회 참여를 이루기 위해 일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처럼 소외되고 힘겹게 살아가는 저소득층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굿윌스토어 등 사회적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관, 기업, 단체, 협회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굿윌스토어 상임고문 홍성만-
    • 오피니언
    • 기고
    2024-09-17
  • [기고]홍성만, 장애인을 섬기며,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굿윌스토어 홍성만 고문> 2023년도 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표준서식) 공시 법인 수는 11,521개로 각자 고유의 설립 목적이 있다. 재단법인 한국가이드스타는 공익법인의 회계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여 믿고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설립하였다. 그동안 언론매체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일부 단체의 기부금 횡령 및 사기 사건은 국민의 기부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게 할 뿐만 아니라 전체 공익법인에 대한 불신을 키워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가이드스타는 매년 국세청에 공시된 증빙자료 및 결산서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영리법인들의 사업 운영 투명성과 재무효율성, 목적 수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현명한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공익사업의 법인들을 심사하고 다양한 항목에서 데이터와 활동을 평가하여, ‘없음’부터 최고 ‘3개’까지 등급별 별(star)을 부여하며 ‘스타공익법인’으로 인증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2023년 자료 평가 1,126곳의 국내 공익법인 가운데 별 3개 만점을 획득한 법인은 44개, 별 2개를 받은 기관은 6개로 나타났다. 2년 연속 별 3개 등급으로 선정된 법인은 7곳뿐이다. ‘함께하는재단’이 그중 하나이다.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재단(이사장 장형옥)’은 서울 여의도 경제인협회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가이드스타(대표 최중경)’가 주관하여 진행한 ‘2024 한국 NPO 포럼’ 스타공익법인 인증식에서, 별(STAR) 3개 최고등급을 인증받으며 건강하고 모범적인 비영리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 가장 투명하고 건강한 엔피오(NPO, Non Profit Organization; 비영리단체)가운데 하나로 공인을 받은 것이다. 특히 ‘함께하는재단’의 이번 별 3개 선정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등급으로 선정된 것으로, 재단이 꾸준히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함양하고 모범적인 목적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공인받게 된 것이며, 후원자들로부터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비영리 공익법인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함께하는재단’은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들의 자립과 안정된 생활을 지원하는 ‘굿윌스토어’와 북한 이탈 주민의 사회적응 훈련과 입시지도, 취업을 돕는 ‘탈북민취업지원센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함재보호작업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과 장애인 생활 주거시설인 ‘소망의 집’과 ‘사랑의 집’ 등 그룹홈 두 곳도 재단 산하에 두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소하고 작은 실천이 나로부터 시작하는 기부문화, 사회봉사 활동이 큰 강물이 되어 우리나라 사회복지법인의 성장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모두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빈곤층으로 추락하지 않고 희망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나눔을 실천하는 등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기고
    2024-06-26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