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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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스토어 홍성만고문>

 

올 한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힘들고 어렵게 생활하는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단체나 협회 등에서 솔선수범하여 연탄 봉사를 하기도 하고, 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는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모금을 위해 소식지에 게재하고 청사 건물 외벽에 플래카드를 거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여 왔다.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하는 겨울철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들에게는 더욱더 춥게 느껴질 것이다. 동절기에 사랑으로 훈훈한 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연말연시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 보다는 이들이 평소에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자립을 도와주거나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자선이 아닌 기회’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

 

그동안 연말연시에 일시적인 후원이나 자선사업이 아닌 평상시에 5년째 지속적으로 소외되고 어렵게 생활하는 저소득층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굿윌스토어에 후원을 하는 상인회가 있다.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회 회원들은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자 2020년 5월 26일 ‘가락몰 나눔회’를 창립하여 회장 지상도, 대외협력위원장 한상돈, 사무총장 윤재희를 선출하였고 “매월 세 번째 수요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지정한 후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가락몰 지하 1층 청과 1 주차장 입구에서 ‘장애인 돕기를 위한 나눔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여왔다.

 

그동안 총 56회에 걸쳐 야채, 과일, 축산, 건어물 등 식자재 약 1.5t 분량을 매월 굿윌스토어에 전달하였으며 기증된 물품은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하여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소속 장애인들의 급여로 제공하여 왔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 자원순환, 환경보호를 위해 운영하는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이다.

 

잘 아시다시피 가락몰은 음식점, 단체급식소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고자 밤을 꼬박 새우며 장사를 하는 곳이다. 제가 오전 일찍 가락시장 가락몰을 방문할 때면 아침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분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바로 퇴근을 하여 취침을 하여야 하니 일반인들의 아침 식사가 이분들에게는 저녁 식사인 셈이다. 식사하며 너무 피곤하여 술도 한잔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 이렇게 힘들게 생활을 하면서도 배추, 무 등 식자재를 매월 굿윌스토어에 십시일반 후원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깊은 감동을 느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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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집에서는 자녀들에게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들의 사랑과 나눔 실천을 자주 이야기를 하곤 한다. 작은 자를 섬기며 봉사와 나눔의 실천은 여건과 환경을 가리지 말고 평생 생활화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활신조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불우이웃 돕기를 위해 용돈에서 일부 적은 금액이라도 사회복지법인에 후원하고 자원 봉사활동을 하라고 하여 왔기에 성인이 된 지금도 새 옷을 사거나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정리하여 기증을 하는 등 나눔을 실천한다.

    

평생을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로 새벽이슬을 먹고 산다는 가락시장 가락몰 상인들이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매달 야채 등 식자재를 십시일반 후원을 해 주는 것이 언젠가 부터는 기증과 후원에 대한 표상이 되어왔다. 사랑과 나눔의 실천은 마음만 먹으면 직장에서도 단체에서도 일정기간 캠페인을 전개하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물가와 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소외계층의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느낄 때 일수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우리 모두가 작은 정성으로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의 날개가 펼쳐 질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성만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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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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