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시 경제교류사절단, 한국 중소기업·푸드테크 산업 현장 방문
<오학룡 위원장 제공>
지난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랴오닝성 심양시 경제교류사절단이 한국을 공식 방문해 식품 및 푸드테크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방문단은 리이췐 부시장, 농촌농업국 왕정우 국장, 외사판공실 천상쉐이 주임, 상무국 주치 부국장, 심북신구 조단풍 부구청장 및 국자그룹 크웽 회장을 포함한 총 11명으로 구성됐으며, 한국 중소기업 푸드테크협회 운영위원장인 오학룡 위원장의 안내로 한국 내 식품산업 주요 거점들을 둘러보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사절단은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방문해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 현황을 직접 견학하고, 심양식품산업진흥원과의 연구개발 협력 및 산업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13일에는 충남 금산으로 이동해 인삼 가공업체 대동고려삼과 금산 인삼시장 등을 견학하며 한국 전통 건강식품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며, 인천으로 이동해 오학룡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경서아이푸드파크 협동조합 임승호 이사장과 인천푸드테크협회 박성규·금승섭 공동회장, 연윤열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한중 식품산업 교류 및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인천푸드테크협회 박성규 회장과 심양 최대 외식그룹인 국자그룹 크웽 회장 간의 식품산업 투자 교류 협약이 체결되며, 실질적 경제협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방문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서울 명동 롯데호텔 31층 접견실에서 리이췐 부시장, 오학룡 운영위원장, 임승호 이사장이 2시간에 걸친 비공개 회담을 갖고, 인천과 심양 간의 지속 가능한 경제교류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국자그룹과 경서아이푸드파크 간 상호 투자 유치 협약도 체결되었다.
이 자리에서 오학룡 회장은 심양시 식품산업진흥원장으로 공식 임명되었으며, 심양시 측은 오 회장에게 아파트 제공, 차량, 통역, 가이드 등 전폭적인 활동 지원을 약속했다.
심양식품산업진흥원장으로 임명된 오학룡 원장은 “한국 기업이 중국 진출 시 가장 어려워하는 신변 안전, 숙소, 차량, 통역, 기업 소개, 시청 방문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방문 패키지 프로그램을 심양시와 협력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1박 2일 기준 항공료 포함 약 50만 원의 비용으로 구성되며, 체류일수에 따라 일일 20만 원의 추가 비용만 부담하면 대부분의 비용을 심양시에서 지원하는 형태다.
한편, 이번 교류에서 주목할 부분은 비건 식품 시장을 겨냥한 식물성 단백질 공동연구 프로젝트다. 한국 중앙대 이동원 교수팀과 심양농업대학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중국산 콩을 기반으로 한 식물성 단백의 품질 개선을 목표로 하며, 심양시의 대규모 콩 생산 인프라와 두부 가공 업체, 폐수처리 시스템을 활용해 고품질의 원재료를 생산하고, 이를 한국 기업이 2차 가공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하는 한중 연계형 푸드테크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인천시와 심양시, 그리고 양국의 식품 산업계 간의 협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더욱 긴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