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대통령 “우르겐치공항 전폭 지원”… 인천공항공사 해외사업 탄력
<인천공항공사 제공>
【뉴스탑10=김인환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가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우즈벡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이학재 사장은 지난 1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현지를 방문해 우르겐치공항 개발계획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면담은 우르겐치공항 VIP실에서 이례적으로 대통령 주재로 진행됐으며, 우즈벡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공사 신사업본부장 이상용 등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의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우르겐치공항 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며, “제2의 인천공항을 우즈벡에 건설함으로써 공사의 해외사업 확대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 사장은 면담에 앞서 지난 4월 29일 우즈벡 루스타모비치 교통부 장관과 별도의 회의를 통해 공항개발과 항공 네트워크 확대 등 폭넓은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해외 수주 기반을 다졌다.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은 인천공항공사가 100% 운영권을 확보하는 첫 PPP(민관협력사업) 모델로, 총 사업비는 약 2,000억 원에 달한다. 공사는 3년간 약 300만 명 수용 규모의 신규 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이후 19년간 독점 운영을 맡게 된다.
앞으로 공사는 우즈베키스탄 교통부와 약 3개월간 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 실시협약(Concession Agreement) 체결 시 단독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학재 사장은 “우즈벡 대통령과의 공식 면담을 통해 사업의 중요성과 양국 간 신뢰를 재확인한 만큼, 향후 협상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공사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해외공항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공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국 39개 해외사업을 수주, 누적 수주액 4억 5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30년까지 최소 10개 해외공항 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