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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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초등교원 양성대학인 경인교육대학교 김창원 총장을 만나 교육 리더들이 성장하고 교육의 미래를  디자인하며 모두가 꿈꾸는 교육에 대해서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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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1.경인교육대학교 총장으로서 취임 후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현재까지 어떤 성과를 이루셨나요?

 

디지털로 대표되는 기술의 변화, 인구 감소와 다인종 사회로 가는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듀테크, 문화·예술 교육, 글로벌 교류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에듀테크연구개발지원센터와 문예센터를 신설하여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해외봉사·해외실습·해외문화체험 등 전국의 모든 교원양성대학교 중 제일 활발한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대의 일차 목표는 교원 양성인데 최근 학령인구 감소 등 임용 여건이 나빠져서 임용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그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국가 차원의 임용률은 대학 스스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비교사 트랙의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교대교육이 ‘인간에 관한 이해’라는 점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인간을 다루는 모든 분야, 예컨대 기업의 인재 개발, 인간 간 문제를 다루는 법조와 행정, 초등 이외의 유·보 교육과 성인·노년 교육 등 여러 분야에 관한 진로 지원을 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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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2. 총장으로서 경인교육대학교를 이끌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리더십의 원칙이 있으신가요?

 

경인교대는 초등교원 양성을 넘어서는 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가 있습니다. 대학이 할 수 있는 선에서 국가와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국가·사회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며 대학은 인력과 공간이라는 훌륭한 자원이 있으니 여기에 적절한 지원만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대학 구성원과 대학 주변의 사람들의 행복이 중요합니다. ‘주변 사람’에는 구성원의 가족, 동문, 지역사회, 그리고 졸업생들이 주로 종사하는 초등학교 교육의 수요자까지 포함되고 이들이 행복하려면 인지적·물질적 만족감을 넘어 사회적·정서적 만족감을 줘야 합니다. 소득·교육 등의 격차를 줄이고 과도한 성과주의의 폐해를 피하면서 여유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환경 제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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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3.교육 현장에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인교육대학교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교육은 학교 안에서, 일과 시간에, 교사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과 사회가 함께, 365일 24시간, 부모뿐 아니라 모든 어른이 함께 관심 가져야 하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모든 교육을 학교에, 교사에 떠맡기고 있으며 심지어 선생님을 무슨 고용인이나 서비스직처럼 생각하기까지 합니다. 교육이 잘되려면 가정에서부터 잘 가르쳐야 하며, 그럴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가정’을 지원해야 합니다.

 

교육은 개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니며 국가가 교육에 이렇게 많은 자원을 투자하는 이유는 교육이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필수적인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교육을 개인의 성공 도구로만 보지 말고, 개인과 공동체가 더불어 성장해야 하며 교육이 공공성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경인교대에서는 기본적인 교원교육에 더해 학부모 상담과 지역사회 이해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의 공공성에 관한 비교과 교육과정을 확대하며, 교사들이 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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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4. 교육 현장에서의 변화와 함께 경인교육대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이념이나 철학은 무엇인가요?

 

경인교대는 시작부터 끝까지 ‘교육’을 화두로 삼는 대학입니다. 교육은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며, 이 이해가 깊어질수록 사회가 행복하고 건강해질 것입니다. 교대가 무너지면 교육이 무너지고, 교육이 무너지면 나라도 무너집니다. 이를 뒤집어 보면 교대가 살아야 교육이 살고,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뜻일 겁니다.

 

20대 초반에 입직하면 거의 40년을 교직에 몸담게 되는데 4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세요 사회가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학생뿐 아니라 현직에 나간 교사도 계속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경인교대는 ‘완성형 교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교사’를 배출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그러려면 역시 기본 역량이 제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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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5. 미래에 대한 비전과 함께 경인교육대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22세기를 보게 될 것입니다. 경인교대의 졸업생들은 그런 아이들이 잘 자라고 평생 성장하면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따라서 손쉽게 외부에서 구할 수 있는 지식이나 기술보다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방향이 좋을지를 판단하는 상위인지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는 예비교사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필요한 능력이며 인간이 변하고, 사회가 변하고, 기술이 변하고 있고 본질적인 변화는 방향이나 속도를 억지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변화의 방향·속도가 옳게 진행되도록 변화하는 인간-사회-기술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상위인지를 길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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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6.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 철학이나 가치관이 있으신가요?

 

"나와 세상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라. 모든 것은 지나가고, 10년, 20년 뒤에 돌아보면 지금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일 것이다. 내 생각의 중심은 나지만, 세상의 중심은 내가 아니다. 누군가와 소통할 때에는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하고, 어떤 일에 대해 판단할 때는 맥락을 중요하게 봐라. 세상의 어떤 사람이든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이고, 착하든 부족하든 아이들은 열두 번 변한다. 사람의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끌어내는 것이 선생님의 본업임을 잊지 말고 겸손하고 경건하게 준비하라".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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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경인교육대학교 김창원 총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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